[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어느 의약품유통업체가 얼마나 많은 그룹과 금액을 낙찰시켰을까?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연간 소요 의약품 3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엠제이팜이 4개 그룹을 낙찰시키는 등 모든 그룹이 낙찰됐다.
이번 3차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엠제이팜이 총 4개 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노바메딕스, 대일양행, 지엠헬스케어가 각각 1개 그룹씩을 낙찰시키면서 입찰이 마무리됐다.
지난 2차 입찰에서는 부림약품, 비엘팜이 각각 2개 그룹식을 낙찰시키는 있다.
이번 3차 입찰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예기를 거의 기준가 수준으로 올리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을 부추겼고 이에 부응(?)하듯 모든 그룹이 낙찰됐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지난 1~2차 예가보다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지만 이익을 챙기기 보다는 손해 폭을 줄이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별로 이번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엠제이팜이 6개 그룹을 464억 8800만원어치를 낙찰시켜 납품금액 1위를 나타냈다.
뒤이어 비엘팜이 4개 그룹 333억 9100만원, 지엠헬스케어가 207억 8800억원, 대일양행이 2개 그룹 200억원 3300만원어치를 낙찰시켜 2, 3,4위에 랭크했다.
또한 부림약품이 2개 그룹 179억 2800만원, 노바메딕스도 2개 그룹 133억 2600만원어치를 낙찰시켰다.
이와 함께 지엘루비콘은 마약그룹을, 서울의약은 86억 규모의 14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특히 이번 이번 입찰에서는 작년과는 달리 중소업체들이 약세를 보이고 입찰시장에서 강자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연안약품, 태동양품, 정안약품을 비롯해 부산지역업체인 복산나이스가 있었지만 올해는 모두 코드가 빠졌다.
이는 의약품 입찰 시장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면서 중소업체들이 대형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 시장을 지키겠다는 심산으로 나오면서 당분간 입찰 시장에서 대형업체들의 시장 지키기 투찰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대형업체들이 자금력과 제약사 협상력을 앞세워 시장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 시장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면서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